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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날은 간다, 구양숙
슴사
2013. 1. 29. 18:58
이렇듯 흐린 날에 누가
문 앞에 와서
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
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
술 마시다가
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
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
아직은 네가 더 이쁘다고
거짓말도 해줬으면 좋겠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