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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
슴사
2013. 8. 29. 16:38
이렇게 금방 끝나지 않았다면. 오랫동안 옆에 있었다면. 너한테 지루해질 시간도 조금 있었다면. 네가 미울 때도 있었다면. 그런 다음에 버려졌다면. 그랬다면 나도 조금은 괜찮을 수 있었을까.
따뜻한 이불 속에서 갑자기 쫓겨난 사람처럼 봄비처럼 따뜻했던 오늘이 나는 어느 겨울날보다 더 추웠다고.